새로운 경기 속도 규정이 적용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가 열렸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선수들의 안타, 피칭 등 첫 공식기록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적용되는 새로운 것이 있다”며 새로운 경기 속도 규정을 소개했다. 경기 속도 규정은 이날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날 경기에서 규정대로 이닝 사이마다 전광판에 2분 25초의 제한시간이 표시됐다. 투수는 이닝이 시작되고 2분 25초 이내에 첫 공을 던져야 한다.
신시내티의 선발투수 제이슨 마르퀴스는 “별로 달라진 느낌이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르퀴스는 “여러 해 동안 난 공을 받으면 던지고, 다시 받으면 바로 던졌다. 난 투구 사이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새롭게 규정된 모든 룰이 경기에 도움이 된다. 잘된 일이다”라고 바뀐 규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사 감독은 USA투데이를 통해 “모든 팀이 빠르게 공수를 교대했다”며 “계속 지켜보는 동안 20초가 남기 전에 이닝이 시작됐다”고 첫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바뀐 시간 규정은 늘어난 경기 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적용됐다. 피칭 제한시간 이외에 공수 교대 시 마운드에서 어깨를 풀 수 있는 시간도 30초로 제한된다. 타자는 다음 이닝이 시작되기 최소한 5초 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에 들어서면 적어도 한 발은 타석에 놓아야 한다.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때 더그아웃에서 신호를 보내 의사를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