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대 아시아·미국 원유 가격 인상…가격전략 선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미국 지역에 대한 원유 가격을 대폭 인상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수 개월에 걸쳐 고객을 붙잡기 위해 가격 인하를 거듭해온 사우디로서는 가격 전략을 크게 전환시킨 모습이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시아로 출하하는 4월 인도분 경질 원유 가격을 배럴당 1.4달러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1달러 인상한다.

WSJ는 기존의 사우디아람코의 가격 변경 시와 비교하면 이번 인상폭은 꽤 크다고 지적했다. 과거 인상 시에는 변경 폭이 몇 센트에 불과했기 때문.

사우디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도 최대의 산유국으로 꼽힌다. WSJ는 사우디아람코의 가격 설정이 그동안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최근 몇달 간의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이번 인상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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