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시장 공략에 초점…MS, 159유로 루미아640 공개·소니, 프리미엄 Z시리즈와 성능 비슷한 M4 선 보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부진을 떨치지 못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해법을 제시했다.
양사는 중저가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번 MWC에서 이를 보여주는 기기를 공개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MS는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서 자사 윈도 운영체제(OS)의 모바일 시장점유율을 배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사실 200파운드(약 34만원) 미만의 스마트폰이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업체가 이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신흥국 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살 여유가 없는 젊은 사용자들이 기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싼 중저가 기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MS는 노키아 인수 이후 첫 개발한 스마트폰들을 이번 MWC에서 공개했다. 이 가운데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루미아640 가격은 159유로에 불과하지만 HD화면에 8메가픽셀 카메라를 갖췄고 4세대(4G) 이동통신망을 지원한다고 FT는 전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토머스 허슨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에 돌아오려면 MS는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연말에 윈도10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필요가 있다”며 “새 루미아폰은 저가에 훌륭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MS는 또 오피스365의 1년 사용권과 자사 클라우드스토리지 및 프리미엄 스카이프 월 60통화 무료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소니도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시리즈와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낮춘 ‘엑스페리아 M4 아쿠아’를 스마트폰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