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중동시장 공략 가속… 3월 첫 주는 ‘중동 위크'

입력 2015-03-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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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전시회 참가, 두산중공업은 기술협약

▲사우디 발전소 라딕2 건설 현장의 전경(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그룹이 중동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중동 4개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두산그룹도 중동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3월 첫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각각 중동 최대 규모 에너지산업 전시회에 참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와 잇따라 기술 협약을 맺는다고 2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4일(현지시각) 열리는 ‘2015 중동 전력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60개 국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중동 최대 규모 에너지 산업 전시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형 발전기용 엔진인 DP 시리즈를 비롯, 밥캣 건설장비와 두산 지게차에 탑재되는 소형 디젤엔진(G2) 등 총 8개 엔진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지난해 미국 PSI사와 합작 설립한 ‘두산PSI(Doosan PSI)’ 발전기용 천연가스 엔진 기종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전시회 기간 중 30여 개국 딜러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를 열어 회사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발전기용 엔진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제품 성능을 높이는 등 발전기용 엔진 사업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진 출력을 기존 대비 15~20%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해 전년 대비 20% 성장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 두 곳과 발전 및 담수플랜트 사업분야에서 잇단 기술 협약(MOU)을 맺고 중장기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3일(현지시각) 사우디 전력청(SEC)과 △플랜트 설계와 운영 관리 △기존 플랜트 성능 개선 △신재생에너지 개발 위한 기술 전수 등에서 발전플랜트 기술 전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4일에는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고도 기술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발전-담수플랜트 분야에서 발주처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수주 전망이 밝다”며 “현지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일 화력발전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라빅(Rabigh)2 화력발전소 공사를 2010년 수주해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수담수화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용량인 100만톤 규모 라스알카이르(Ras Al Khair)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중동 지역 전체에서는 총 22조 원의 누적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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