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로 아이폰6·샤오미에 설욕할까

입력 2015-03-02 11:0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2015'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과 샤오미와의 경쟁으로 고전했던 1년 간의 부진을 만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여기에 모서리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1년 전 출시한 ‘갤럭시S5’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되지 않은 만큼 이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1년 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곡면 스크린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탑재된 것이 특징으로, 내외부적으로 상당히 공을 들였다. 전작인 갤럭시S5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인데 반해 갤럭시S6는 강화 유리 및 항공기에 사용되는 품질 수준의 알루미늄으로 슬림한 프레임을 사용했다.

충전 속도도 전작인 갤럭시S5에 비해 1.5배 빨라졌고,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업계에선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은 577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이번 신제품이 재기의 발판을 다지기 위한 최신 전략이라고 2일 전했다. 라이벌인 애플에는 정면 승부수를 던지는 한편 제조 과정에 있어서의 회사의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

삼성은 갤럭시S5 출시 이후 1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애플의 대형화면 ‘아이폰6 플러스’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급 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지위를 위협했다. 보급형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저가 모델이 삼성의 유사 모델의 자리를 넘봤다.

삼성은 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작에 쏟아진 비판들을 참작해 대거 수정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넘쳐난다는 불만에 대응한 것은 물론 독자적으로 개발한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간소화했다. 대신에 삼성은 애플과 달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면에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파트너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삭제된 반면, 파트너의 응용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눈에 잘 띄는 요소에 배치됐기 때문.

WSJ는 이번 신제품은 지난 2012년 갤럭시S3 출시 이후에 시작된 시장 독점 후의 반성의 결과가 반영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3년 어느 시점에서 삼성의 판매량이 애플을 거의 3배 웃돌았고, 삼성은 그 규모와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경쟁사를 압도했다.

그러나 이후 타사 제품에 밀렸고, 결국 그룹 전체의 실적에도 영향,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WSJ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퀄컴 제품이 아닌 자체 개발 제품으로 바뀌어 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지난해 말 모바일 마케팅과 연구 개발 책임자를 경질하고 중저가의 스마트폰을 출시, 중국과 인도의 저가제품과 직접적인 대결을 시작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내달 10일 이후 전세계에서 출시된다. 삼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AT&T, T모바일, 스프린트를 포함한 모든 주요 이동통신회사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