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ㆍ전자 2500여명 ‘최대’… 조선 -23.5% ‘뚝’
올해 기업들의 채용 기상도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잡코리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유통ㆍ무역 업종에서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기계·철강 업종 기업들의 채용은 부진할 전망이다.
잡코리아는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4년제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했다. 응답 기업 316곳 중 올해 대졸 공채 계획이 있는 곳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통ㆍ무역 업종(70.8%)으로 나타났다. 이어 △석유ㆍ화학업(70.0%) △전기ㆍ전자업(61.3%) △금융업(61.0%)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대졸 공채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기계ㆍ철강업 중에서는 52.6%가 올해 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으로 밝혔으며 △자동차ㆍ운수업(32.3%) △조선ㆍ중공업(30.0%) 등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기타 서비스업(33.3%) △제조업(31.6%) △식음료ㆍ외식업(27.3%) 부문의 기업이 올해 대졸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316개 응답 기업 중 79.7%(252개사)가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채용 계획이 있는 대기업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5.4%(175개사)로 절반 정도에 그쳤으며, 24.4%(77개사)는 올해 신규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0.3%(64개사)였다.
2015년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75개 기업의 채용인원은 총 1만40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 총 1만5610명보다 10.1%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조선ㆍ중공업 부문이 가장 많이 감소(-23.5%)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제조업(-21.0%), 전기ㆍ전자업(-12.8%), 기계ㆍ철강업(-11.2%), 자동차ㆍ운수업(-10.2%) 등의 순이었다.
대졸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ㆍ전자업종으로 총 2505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