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정기예금에 이어 정기적금 금리도 연 1%대로 인하하고 있다. 금리 연 1%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적금 상품 26종의 금리를 0.1%포인트씩 전면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한 적금마저 등장했다. ‘일반정기적금’과 ‘가족사랑자유적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각각 연 2.0%에서 연 1.9%로 떨어졌다.
은행권은 보통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보다 0.2%포인트 안팎 높게 가져간다.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예금처럼 뭉칫돈을 한 번에 받는 것보다 적금을 받아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예금 및 적금 금리를 모두 0.1%포인트씩 낮춰 연 1%대 금리 상품을 내놨다. 연 1%대 금리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다. 은행에 돈을 예치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셈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 가입 시기를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