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야후 등 실리콘밸리 통근버스 운전기사, 산별노조 가입 결의

입력 2015-03-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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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근버스 운영하는 ‘루프 트랜스로테이션’기사 노조 가입 전례 영향받은 듯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캠퍼스. (사진=블룸버그)

애플, 이베이, 야후 등 유력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외주업체 소속 운전기사들이 산별노조 가입을 결의했다. 산별노조는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를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조직한 것을 말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C)에 따르면 ‘컴퍼스 트랜스포테인션’소속 운전기사 158명은 투표를 거쳐 찬성 104표, 반대 38표로 산별노조인 ‘팀스터즈(Teamsters)’의 로컬 853 지부에 가입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에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LNRB)가 투표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이들은 노조를 통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페이스북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루프 트랜스포테이션’소속 버스기사들의 전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프 트랜스포테인션 소속 기사들은 팀스터즈 노조에 가입하고 나서 사측과 협상을 벌여 애초 18~20달러이던 시급을 3년에 걸쳐 24.50달러로 인상하는 것에 성공했다.

통근버스 기사들의 노조 가입과 근로조건 향상 요구는 실리콘밸리의 숙련직과 비숙련직 사이에 존재하는 극심한 임금격차를 반영하는 것이다.

‘조인트 벤처 실리콘 밸리’라는 민간 싱크탱크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회사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숙련직 일자리의 평균 연봉은 11만9000달러(약 1억3086만원)이였으나 비숙련직 일자리는 연봉이 2만7000달러였다.

첨단 정보기술 산업의 중심지이자 실리콘밸리 갑부들의 집과 회사가 집중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부유층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다. 그러나 성인 1명과 자녀 3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의 최저생계비가 2012년 기준으로 7만7384달러에 달할 정도로 생활비가 많이 들고 미국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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