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 야간 선물시장 안착… 환리스크 완화 수단으로 자리잡아

입력 2015-02-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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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거래량 작년 12월 75건서 2월 470건으로

한국거래소의 미국 달러 야간 선물시장이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개설 2개월째를 넘어선 CME연계 야간 미국 달러 선물시장은 정규시장 가격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야간시간대 환율변동 위험관리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개설된 야간 선물시장은 이후 2개월 동안 꾸준히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확대하고 있다.

개설 2개월째를 맞는 지난 2월 6일 기준,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38건, 15억100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일에는 하루 최대 거래량인 964건의 계약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설 이후 2개월 동안 전체 계약 건수는 5790건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총 634억원에 달한다. 야간 달러 선물시장 개설 초기 2개월을 기준으로 계약 건수를 비교해 보면 유럽거래소(199건)와 두바이거래소(182건)보다 한국거래소의 계약 건수가 30배 이상 앞선 셈이다.

거래 비중은 예상대로 야간 달러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거래 비중이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이어 개인투자자가 43.3%로 많았고, 기관 및 법인은 2.5% 수준이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2월과 1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75건과 83건에 머물렀지만 2월 들어 470여건으로 폭증했다. 월평균 거래대금 역시 12월 8억2400만원에서 1월 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월에는 51억8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일평균 호가 스프레드 평균도 30틱(tick)수준으로, 시장 개설 이후 지속적으로 호가 스프레드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야간 선물시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처할 만한 수단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달러 야간 선물시장이 적극적인 ‘환율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한 투기목적보다는 △포지션 보유 △환율변동 위험 헤지 목적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적극 활용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실례로 개설 이후 총 42거래일 가운데 야간거래로 인해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날은 24거래일(58%)이었다.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이 투기 목적보다는 포지션 보유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야간 미국달러선물 거래가 야간시간대 환위험 관리수단으로 적극 활용된다”며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증권회사 및 일반기업 등을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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