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1일이 상한가… 신라섬유에 무슨일이?

입력 2015-0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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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5원 → 4만2700원. 1111% 상승. 주식이 거래된 36일 가운데 21일이 상한가. 올해 들어 벌어지고 있는 코스닥 기업 신라섬유의 주가 움직임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 정지 등 결정을 내렸지만, 급등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 회사에 무슨일이 있는 걸까.

26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신라섬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38% 오른 4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다면, 올들어 상한가 기록은 22일로 늘어난다.

문제는 신라섬유의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데 있다. 회사측도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해 '이유 없다'고 밝혔다.

실적도 하락세다.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은 6억원 안팎이다. 2014년 영업이익도 5억5700만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특별한 성장모멘텀이나 정책과 관련된 테마주로 엮인 부분도 찾기 어렵다.

시장에선 신라그룹 박성형 명예회장의 사망 후 상속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세력이 대주주와 연루해 작전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라섬유의 총 주식 수는 485만여주로 90.44%가 최대 주주인 박재흥 외 14인이 가지고 있다. 일반 소액 주주들의 지분은 40만주 가량이다.

특히 박성형 전 명예회장 사망으로 상속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차명주식(82만491주)이 발견돼 박재흥 명의의 계좌로 보관중이라고 밝인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신라섬유 주가의 이상급등 현상을 두고 일부 세력의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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