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전날 교환사채(EB) 발행을 위해 회사 보통주식 289만5753주를 주당 6216원에 장외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처분예정금액은 180억원으로 다음날인 27일 처분될 예정이다.
교환사채란 사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채를 말한다. 동부하이텍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8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대상자는 시너지투자자문이다.
교환사채의 표면 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4%이며, 사채만기일은 오는 2018년 2월27일이다. 교환청구기간은 오는 3월2일부터 2018년 1월27일까지다. 회사 측은 25일 당사와 투자자간 교환사채 발행 관련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처분과 교환사채 발행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437억원, 매출 5677억원을 올리며 2001년 반도체 생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익 흑자를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은 작년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용 초저전력 반도체와 센서 등에 기술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연내 동부하이텍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