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4X4 안테나’ 기술로 600Mbps 시연

입력 2015-02-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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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파수 그대로 데이터 속도 2배 빨라진다

SK텔레콤은 노키아(NOKIA)와 함께 기존 대비 2배 많은 안테나를 활용해 600Mbps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간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 기존 주파수 대역 안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로 높이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Carrier Aggregation)’의 경우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의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LTE는 송·수신에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고 있다. LTE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75Mbps이지만, 업로드 속도가 절반에 그치는 이유는 2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다운로드 방향으로만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LTE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할 경우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배 빠른 150Mbps로 빨라진다.

지난해 하반기에 기지국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시연된 바 있으나, 이 기술의 경우 2개 안테나와 동일한 신호량만 송신할 수 있어 성능을 일부 개선한 수준이었다.

양사는 단일 광대역 LTE 주파수에서 4X4 MIMO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의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한 뒤,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CA) 방식으로 시연에 성공했다. 또 3월에 개최될 ‘MWC 2015’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600Mbps의 속도를 시연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시연이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네트워크로 진화하면 지금보다 수 백배 이상 증가한 규모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초 다량 안테나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기존 대비 기지국과 단말의 안테나 수를 2배 늘려 최대 600Mbps의 데이터 속도를 내는 ‘4X4 MIMO’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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