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뱅킹 거래중 절반은 스마트폰뱅킹으로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스마트폰뱅킹의 비중이 46.6%를 기록했다. 스마트폰뱅킹의 비중은 2011년 15.1%, 2012년 27.0%, 2013년 39.2%, 2014년 46.6%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용금액 기준으로도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금액 비중이 4.9%에 그쳐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자금이체 등에 사용되는 비율이 여전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채규항 한은 금융결제국 과장은 “스마트폰 이용 증가에 힘입어 컴퓨터 인터넷 상에서 이용하던 은행업무를 점점 모바일 수단이 대체해 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 1억명 돌파 = 지난해 말 현재 금융기관 18곳에 등록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고객수(실인원이 아닌 등록인원 단순 합산)는 1억319만명으로 전년말(9550만명)에 비해 8.1% 증가했다. 처음으로 1억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중 개인과 법인 고객수는 각각 9683만명, 636만개로 전년말에 비해 각각 7.8%, 11.6%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인터넷뱅킹 실이용고객수는 4921만명으로 전체고객수의 47.7%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수만 보면 4820만명으로 전년말보다 29.6%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은 3099만건, 1조7976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45.5%, 31.3%나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58.2%)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50~60대도 스마트폰뱅킹 매력에 빠졌네 = 지난해 50~60대의 스마트폰뱅킹 이용이 늘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30대(29.8%), 20대(29.6%), 40대(20.8%), 50대(11.7%) 순이었다.
특히 10~30대의 비중은 2013년말 66.6%에서 62.9%로 낮아진 반면 50대(10.0% → 11.7%)와 60대이상(3.5% → 4.6%)의 비중은 높아졌다. 50~60대가 처음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에는 이용을 낯설어했지만 최근에는 언제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의 매력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