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처인 국토안보부(DHS)도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기에 봉착했다.
미 의회가 한 주간의 휴회를 마치고 23일(현지시간) 다시 개회했지만, 국토안보부의 2015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다고 현지언론은 이날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잠정예산안의 시한은 오는 27일이다. 그 전에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8일부터는 필수 부문을 제외한 이 부처와 산하기관은 문을 닫고, 비필수인력은 무급 휴가에 돌입해야 한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초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과 지난해 11월 잇따라 발동한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예산안 처리 시도를 민주당이 세 차례나 무산시킨 바 있다.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25일 오전 공화당 하원의원 총회를 열어 후속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민개혁 행정명령은 사법부에 맡겨두고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