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정부 채권단 요구 맞추는 것에 어려움 겪는 듯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단이 요구한 경제개혁 목록의 제출을 애초 계획보다 하루 연기했다.
23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관계자들은 이날까지 제출될 예정이던 경제개혁 목록을 다음날인 24일 오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같은 날 오후 화상회의를 통해 제출된 목록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의 개혁 목록 제출이 하루 연기된 것은 약 한 달 전 정권을 잡은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 정부가 채권단의 요구를 맞추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제출연기가 구제금융 연장 신청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신청 규모는 2400억 유로(약 301조8288억원)다.
유럽연합(EU)관계자들은 개혁목록 제출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목록 내용이 그리스 구제금융 목적과 들어맞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그리스가 이날 목록을 제출할 것으로 EU 관계자들은 여전히 기대하고 있으나 다음날 오전 6시에 낸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다음날 오후 개최될 예정인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의 전화회의 전까지 제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