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관련 금융상품 판매 1조원 육박

입력 2015-02-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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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통일 관련 금융상품 판매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을 언급한 후 은행들은 통일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북한 개성공단에 지점을 운영하는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과 ‘우리겨레통일 통장’을 출시했다.

이자와 수익금 일부가 통일기금 조성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금융상품으로, 적십자사는 기부된 자금을 통일 관련 사업에 사용한다.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은 출시 후 지금까지 가입한 고객이 6만여명에 달하며, 8000여억원의 예금액이 유치됐다. 우리겨레통일 통장은 1800여명, 19억원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국민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통일 관련 사업에 기부하는 우대이율 적금상품 ‘KB 통일기원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할 때 ‘통일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면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적용해 준다. 또한 실향민, 북한이탈주민, 통일부 통일캠프 수료자, 개성공단 입주업체 임직원 등은 별도로 0.3%포인트의 우대이율 혜택이 적용된다.

만기 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은행 부담으로 대북 지원사업과 통일 관련단체 등에 기부되는 이 상품은 출시 후 1만4000여명의 가입자로부터 1400여억원의 적금액을 끌어들였다.

기업은행의 ‘IBK통일대박기원통장’은 이달 5일 출시 후 2주일도 지나지 않아 가입자 600명, 가입액 6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통일 관련 기업에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이자 일부를 통일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이 은행은 새터민에게 대출 금리를 5000만원 이내에서 2.0%포인트까지 감면해주는 ‘북한이탈주민 창업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NH통일대박예금’과 ‘NH통일대박적금’도 총 5000여명의 가입자에게서 200여억원에 달하는 예·적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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