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통화정책 동결…경기판단 17개월째 유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BOJ는 18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연간 80조 엔(약 745조원) 규모의 본원통화 확대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포함 9명의 위원 중 8명이 현 금융정책 유지에 찬성했다.

BOJ는 또 ‘완만한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경기기조 판단을 17개월째 유지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산업생산은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내림세를 그쳤다’에서 상향 조정된 표현이다. 한편 경기기조 판단에서도 ‘소비 증세에 따른 갑작스런 수요 반동 영향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BOJ는 이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비시UFJ리서치앤드컨설팅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6월 이후 국제유가가 50% 이상 하락하면서 여전히 디플레이션 불안은 크다”며 “그러나 주가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조업을 지탱하는 수출이 늘고 있어 추가 부양의 시급함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애그리콜의 오가타 가즈히로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경제지표를 가지고 경기회복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때는 아니다”라며 “BOJ는 오는 10월에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부양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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