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다시 1100원대 회복…美 조기 금리인상 기대 영향

입력 2015-0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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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해 다시 1100원대를 회복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10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1110.7원)이후 다시 111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은 이날 0.5원 오른 달러당 1097.5원에 출발한 후 이내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저점 1093.8원에서 고점 1103.3원의 범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엔·달러 환율이 빠지면서 동반 하락했다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상승으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예방밖의 반등으로 숏커버 물량이 나왔고 역외에서도 매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바뀐 것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위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설연휴 전날 유입되는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은 원·달러 환율을 눌렀다.

원·달러 환율은 설연휴 전날인 오는 17일에도 큰 이벤트들이 겹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현지시각 16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2월말로 예정된 그리스 구제금융 시한 연장을 결정할지 주목된다. 또 오는 17일에 개최되는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현 연 2.0%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 유력하나, 소수의견 유무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시될지 이목이 쏠려 있다.

전 연구원은 “오늘밤 유럽 재무장관회의 결과 발표, 내일 오전 금통위 금리결정 및 기자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는데다 설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도 있을 것 같아 내일 원·달러 환율은 진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일 원·달러 환율은 1090~1110원의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시한이 연장되고 금리인하 기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레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4.25원 오른 100엔당 930.1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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