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 잡아라’ 현대차, 아슬란 판매전략 바꿨다

입력 2015-02-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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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아슬란'(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슬란의 판매 타깃을 ‘법인’에서 ‘개인’으로 전환한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개인고객 판매량이 법인을 압도하면서 서둘러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아슬란은 모두 3621대가 판매됐다. 이 중 법인 판매 비율은 34%(약 1231대), 개인은 66%(약 2390대)를 각각 기록했다. 당초 기업의 임원용 차량 등 법인 판매가 우세할 것으로 봤던 회사 측의 예상이 다소 빗나간 셈이다.

현대차는 아슬란 출시와 동시에 법인 판매 위주의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다. 하지만 법인 판매가 예상외로 저조, 지난해 총 2551대를 판매하는 등 목표 판매량 6000대에 못 미쳤다. 아슬란의 올해 목표 판매량이 2만2000대인 점을 고려하면 월평균 1833대를 팔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300만원 파격할인에도 불구하고 1070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차는 아슬란 판매 전략의 무게 중심을 개인고객 쪽으로 완전히 옮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이달 서울대 차세대 자동차 연구센터 교수 대상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겨냥한 아슬란 시승을 진행한다. 또 다음달에는 수입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비교 시승 행사를 마련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파워블로거 대상의 시승 빈도를 더욱 높여 개인 판매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을 실제로 타 본 고객들은 차의 성능과 디자인에 대부분 만족해 불만이 거의 없다”며 “개인고객들의 아슬란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실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슬란은 준대형 ‘그랜저’와 대형 ‘제네시스’ 사이의 중간급 대형 세단으로, 수입차 공세를 막기 위해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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