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미국 총영사관에 승용차 돌진…1명 부상

입력 2015-02-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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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용의자, 정신착란 증세”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승용차가 돌진해 경비를 서던 무장경찰 1명이 부상했다고 13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상하이 공안은 성명에서 “전날 밤 9시43분께 상하이 쉬후이구 화이하이로의 미국 총영사관에 푸젠성 번호판을 단 검은 색 도요타 승용차가 돌진했다”며 “무장경찰과 경비원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붙잡는 과정에서 무장경찰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푸젠성 싼밍 출신으로 장쑤성 쑤저우에서 일하고 있는 류다오제(35)로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다고 공안은 설명했다.

공안에 따르면 그는 푸젠성에서 큰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 같아 사고를 일으켜 관심을 끌려 했다고 횡설수설했다. 그는 “항저우에서 상하이로 운전하고 가다 경비원을 보고나서 그에게 돌진했다”고 말했다. 공안은 용의자가 음주를 하거나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류씨의 아내가 항저우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것을 파악해 그녀도 조사했다. 류씨 아내는 “남편이 최근 수개월간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며 집밖에 나가려 하지 않았다”며 “병원에도 데려갔으나 의사는 남편에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말라고만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남편이 전날 아침 쑤저우에 있는 집에서 자신과 딸을 항저우로 데려다 놓은 뒤 고객을 보러 간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부상을 당한 무장경찰은 쑨타오로 사고 후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다. 그는 입과 얼굴, 가슴 등에 상처가 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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