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금융권 자율 보장하되 책임은 무겁게"

입력 2015-02-13 14:00

"은행권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습니다. 금융권 자율도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다만 그만큼 책임도 무겁게 지우겠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은행의 혁신성 제고를 위한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은행 혁신성 평가는 금융혁신을 돕기 위한 하나의 길잡이(guide)이자 과정(process)"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이 담보 위주의 보수적 영업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장 혁신적으로 자금중개를 하는 은행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설계했다"며 "하지만 외부의 평가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시늉'만 하지 말고 '자기것'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변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금융당국 역시 자율책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은행들이 스스로 혁신하려 해도 규제 때문에 가로막혀있는 부분은 없는지 끝까지 찾아내 개선하겠다"라며 "건건이 간섭하던 검사방식도 제대로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율이 커지는 만큼 책임도 무거워 진다는 점도 명심해야한다"며 "스스로 금융인으로서 전문성과 국민 자산의 관리자로서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조직문화와 내부통제, 전문역량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