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밸런타인데이’ 보석 지출 5년래 최고치 전망

고용시장 회복·금값 하락 등에 수요 증가

▲경기회복 속에 미국의 올해 발렌타이 데이 보석 매출이 5년래 최고치를 보일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뉴욕의 한 매장에 전시된 보석 장신구들. 블룸버그

고용시장의 회복과 지난해 금값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미국 보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미국 보석류 지출이 48억 달러(약 5조31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NRF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또 NRF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21%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보석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19%에서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07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마이더스펀드의 톰 윈밀 펀드매니저는 “사람들이 지난 수년간 미뤄왔던 지출을 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2년간 금값이 하락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보석 판매가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은 지난 2013년 4월 약세장에 진입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약화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금값은 29% 하락했다. 이는 1975년 이후 최악의 부진이며 은과 백금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하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노동통계국이 집계하는 보석류 가격도 지난해 5.1%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87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반면 지난달 미국 시간당 임금이 2008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소득이 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석을 살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다.

이에 미국 보석업계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는 크리스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보석이 많이 팔리는 시기다. 시카고 보석업체 에단로드의 래리 지먼트 사장은 “이달 주문이 지난해보다 약 50% 늘 것”이라며 “1월 매출은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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