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투자등급’ 상실 가능성 커져…신평사 “성장둔화ㆍ재정 불균형 탓”

EIU,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투기등급(BB)’으로 강등

브라질이 투자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BBB)에서 투기등급(BB)으로 내렸다고 12일(현지시간) 브라질 폴랴 지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월 EIU는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한 바 있어 3년 만에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이다.

EIU는 정부 재정 악화를 등급 강등의 이유를 꼽았다.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3.4%로 2010년 1월 61.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EIU가 브라질의 등급을 낮추면서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그리고 피치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이고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Baa2와 BBB로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성장둔화와 재정 불균형,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등이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