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7년까지 법제화 완료 약속…2018년 상용화 목표
영국이 무인자동차에 ‘그린라이트’를 켰다. 영국 정부는 브리스톨과 밀턴케인즈, 코번트리, 그리니치 등 4개 지역에서 무인차 시험운행을 허용한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무인차 관련 법제화 완료를 약속했으며 2018년에는 무인차가 공도 위를 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무인차 관련 1900만 파운드(약 319억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영국 런던 소재 스타트업 루츠패스파인더의 무인차 등이 시험운행 차량으로 꼽혔다. 루츠의 도시형 무인차 ‘포드(Pod)’ 등이 이달 밀턴케인즈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한다. 그리니치에서는 오는 5월부터 10인승 셔틀버스 운행과 완전자동 발레 파킹 실험이 이뤄진다.
클레어 페리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날 시험운행 발표 행사에서 “무인차는 미래다. 나는 영국이 이런 흥분되는 개발의 선두에 서서 도로 위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포용하고 글로벌 투자를 이끌 새 길을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무인차시장 선점을 놓고 세계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이미 미국 일부 지역에서 무인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애플도 최근 미니밴으로 무인차를 실험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4개 주는 무인차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이 무인차 개발 선두에 있으며 일본 도요타는 무인차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장관은 “오는 2025년에 글로벌 무인차산업 규모가 9000억 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