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채에 투자자 몰려…10년물 금리 세계 최저

입력 2015-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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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억원 규모 국채 0.011% 금리에 발행…덴마크도 지나친 자금유입에 골머리

스위스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불안이 고조되고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스위스 국채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스위스 정부는 1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1억2260만 스위스프랑(약 1460억원)어치를 0.011%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며 각종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이자소득을 아예 포기했다는 의미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위스는 ‘마이너스(-)’ 금리에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날 발행한 35억 스위스프랑 규모 4년물 국채 금리가 -0.0503%로 정해진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오는 3월부터 미국식 양적완화(QE)를 시행하는 것도 스위스 국채 수요를 증가시켜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자금이 지나치게 유입되면 자국 통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지난달 유로페그제를 폐지한 것도 이런 자금유입에 따른 환율방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는 덴마크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덴마크는 이날 예정됐던 국채 발행을 취소했다. 또 덴마크 통화 가치의 지나친 급등을 막고자 이달 초까지 18일간 기준금리를 4차례나 인하했다. 덴마크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0.7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2일 덴마크중앙은행이 또 한 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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