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무력사용권(AUMF)의 승인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를 위해 제한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와 관련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이 장기적인 대규모 지상전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나 동맹국 관련 인사 구출작전과 IS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작전 등에 한해 지상전을 수행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고, 국제연합군 공습과 이라크·시리아의 현지 지상군을 활용해 IS를 격퇴한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사용권 승인 요청으로 미 의회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쟁과 관련된 법안을 심의·표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