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정론관서 ‘이완구 언론압박’ 녹취록 공개

입력 2015-02-10 16:46수정 2015-0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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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압박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연합 위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녹취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취재윤리에 반하는 과정을 거쳐 보도가 된 사안이며 전례가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면서 녹취록 음성을 틀기보다 문서로 만들어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 건을 놓고 여야는 팽팽히 부딪히며 청문위 여야 간사까지 나서 논의를 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정회를 신청하고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녹취록 음성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나, 언론인... 지금 이래 살아요”라며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라고 말하고 있다.

또 김영란법에서 언론인이 포함되는 것을 반대했던 것을 들어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지? 내가 막고 있는거 알고 있잖아 그지? 욕먹어 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라며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버려야겠어.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 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라고 언급했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완구 후보자가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전혀 협조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한발 물러서 청문회를 비공개로 전환해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이 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정론관에서 공개하는 것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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