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서 답변 비공개로 일관… 이사회 안건 내용은 10일 공시로 공개 예정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서를 보낸 뒤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이사회를 열어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11일 발표될 연간 실적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일 공개되는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과 함께 내달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안건인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있었던 이사회 내용은 10일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넥슨의 주주제안 내용에 대해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넥슨의 주주제안과 별개로 열리는 정기 이사회일 뿐”이라며 “등기임원 안건 등을 올리는 일반적인 회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주주인 넥슨이 정식으로 주주제안을 올리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안건이 상정되는 만큼 회의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에게 보낸 주주제안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답변에 관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지나친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넥슨 측은 “아직까지 답변서를 받지 못해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답변이 도착하면 내용을 검토한 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답변서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엔씨소프트 측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우리(넥슨)가 답변서를 공개할 권리는 없다”며 비공개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