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외환銀, 순익 지방은행보다 못해…법원 이의신청 제기"

입력 2015-02-10 14:41수정 2015-0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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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의 실적 악화 요인은 외환은행의 이전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며 "론스타가 빠져나간 현재는 과거 4∼5년을 수습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에 악화된 외환은행의 실적을 근거로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합병 절차 중지 가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김정태 회장은 10일 오전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의 규모에 비해 이익이 나지 않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대로는 곧 부산은행에 실적이 역전될 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 적자가 난 곳은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도다. 외환은행은 작년 4분기에 859억원의 적자를 봤다. 또 작년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외환은행이 유일하다.

한편 김 회장은 "현재 외환은행의 4분기 실적 자료를 포함해 법원에 제출할 이의 신청서를 준비 중"이라면서 "승소(인용) 가능성이 25%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지난달 19일 조기 하나·외환은행 합병 절차를 중지해달라면서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오는 6월 말까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조기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와 의결권 행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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