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설 앞둔 수출업체 네고 >그리그·우크라이나발 불안

입력 2015-02-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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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원 오른 1095.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오전 9시 39분 현재 1.8원 떨어진 1093.1원에 거래되며 내림세를 띠고 있다.

우선 그리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개장 직후에 상승세를 띠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진 것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달 말 종료하는 구제금융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긴축 정책과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기대하는 유럽 채권단의 뜻과는 반대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소식에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이 다소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됐다.

그러나 설 연휴(18~22일)를 앞두고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 부담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면서 내림세로 바뀌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이슈와 관련해서는 오는 11일 긴급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16일 EU 재무장관 회의 등이 대기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며 “아시아 통화와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1090원대 중심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2~1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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