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ㆍ중국경제망 특약]중국 17사, 10일 무더기 기업공개…유동성 압박 커져

입력 2015-02-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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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00여개사, 증시 데뷔 앞둬…中 증시서 유동성 고갈 우려

중국 기업들의 무더기 증시 상장을 앞두고 시장에서 유동성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춘제(구정)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24개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탕더필름(Talent), 동싱증권 등 17개 기업이 증시에 상장한다. 이에 시장에는 2조 위안(약 350조5000억원)의 자금이 묶일 것으로 보여 유동성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29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22개 기업이 20억 달러(약 2조1920억원)의 자금을 끌어갔고 상하이증시에 12개, 선전 증시에 3개 그리고 중국판 나스닥ㆍ코스닥 시장인 선전차스닥에 7개 기업이 각각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 1월 말 24개 기업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IPO 허가를 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800여개 기업이 증시 상장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고 이중 400여개의 기업이 올해 안에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대규모 기업공개가 일어나는 것은 한동안 중국 정부가 IPO를 금지한 영향이다. 지난 2012년 11월 중국 당국은 상하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신규 상장에 따른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이유로 IPO를 잠정 금지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4월 IPO 금지정책을 해제했으나 허가물량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11월17일 후강퉁 시행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자 당국은 IPO 허가 건수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증권관계자들은 “10일, 17개 기업의 신주발행이 2조 위안의 자금을 동결시키고 주가지수 변동폭은 3200선을 기준으로 위아래 각 200포인트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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