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원 상승세…美 고용지표 호조+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영향

입력 2015-02-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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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원선에서 상향 테스트 나타날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기대감이 높아지며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098.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6분 현재 8.9원 상승한 달러당 109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선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폭이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올해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5만7000개 늘었다. 23만∼23만4000개 증가할 것으로 본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다른 변수들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스발 불안의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도를 부추겼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1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1월 수출입동향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한국의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에 따른 수출입 달러매도 물량의 유입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1100원을 두고 형성된 레벨 부담도 환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를 소화함과 동시에 장중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에 주목하며 1100원선에서 테스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4~110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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