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채권단으로부터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으면서 상장폐지를 면하게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채권단인 10개 은행은 대한전선에 대한 신규 추가 자금 1300억원과 영업을 위한 외화지급보증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한전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가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30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채권단이 요구한 대로 주식 5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감자도 단행했다.
이로써 한국증권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는 대한전선은 상장폐지를 면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거래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대한전선의 대표이사를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해임권고하고, 회사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던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대한전선이 상장 폐지되면 경영권 매각과 정상화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당초 거래소는 지난달 2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대한전선의 상장폐지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으나, 채권단의 자금지원 여부가 결정 나지 않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채권단의 자금지원 여부가 대한전선 상장유지 심사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거래소는 조만간 기업심사위원회를 속개해 대한전선의 상장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