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100억달러 규모 자산 매각 합의 임박...모바일 기지국ㆍ유선전화 사업 일부 매각

입력 2015-02-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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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이 휴대전화 기지국과 유선전화사업 일부의 매각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자산 규모는 총 100억달러에 이른다.

소식통에 따르면 버라이존의 자산 매수자는 여럿이며, 합의 결과는 이번 주 중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버라이존은 지난 주 미국 정부의 휴대용 주파수 입찰에서 일부를 104억달러에 낙찰, 그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 일부를 매각하게 됐다.

앞서 버라이존의 로웰 맥아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자산 매각 의사를 밝혔다. 자산 매각을 통해 들어온 자금은 채무 상환이나 보더폰과의 거래에서 발행한 주식 일부 환매에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버라이존은 최근 1년새 무리한 투자로 지속적으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버라이존은 지난해 1월 영국 통신 대기업인 보더폰과의 합작사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에서 보더폰의 지분 45%를 1300억달러에 인수, 이로 인해 대규모 대출을 받았다. 또한 사상 최고인 총 449억달러에 달하는 주파수 할당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는데, 낙찰 기업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버라이존의 경쟁사인 AT&T도 자금 압박은 마찬가지다. 관계자에 따르면 AT&T는 정부의 주파수 할당 입찰에 182억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고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를 찾고 있다. 가격은 2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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