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부양 압박 커질 듯
일본의 지난해 12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2.7%에서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인 2.6%도 밑도는 것이다.
지난달 전체 CPI 상승률은 2.4%로 전월과 같았고 전문가 예상치 2.3%는 웃돌았다.
물가 선행지표인 도쿄 1월 근원 CPI 상승률은 2.2%로 시장 전망과 들어맞았으나 전월의 2.3%에서는 하락했다. 신선식품까지 포함한 전체 CPI 상승률은 2.3%로 예상치 2.2%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도쿄 CPI 상승률은 2.2%로 상향 수정됐다.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주 BOJ가 물가 전망을 낮추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가하락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앞으로 수개월 간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BOJ는 물가 목표 2%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하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케 요시키 다이치생명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당분간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오는 7월이나 8월에 바닥을 치기 전까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