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제철, 합병 시너지 효과로 ‘호실적’ … 올해 수익성 더 높인다

입력 2015-01-29 17:5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지난해 매출액 16조ㆍ영업이익 1조4400억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합병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가동률이 낮은 공장의 경우 가동을 중단하고, 자동차 강판 가격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9일, 지난해 매출액 16조329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 당기순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25.1%, 10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9%를 기록해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부분과 합병하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냉연부문 합병에 따른 생산 및 품질 통합관리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1609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 3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냉연사업 합병을 통해 고부가가치 철강재 중심으로 제품구성을 다각화한 결과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제품생산량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910만톤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29.7% 증가한 822만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더불어 고정비를 절감하고 설비 및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5372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재무구조도 크게 안정됐다. 2013년 3고로 완공으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2013년 12조7004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11조9884억원으로 줄였다. 2013년 120.1%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108.8%로 11.3% 포인트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 완성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착공한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은 40.8%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공장은 내년 2월 양산이 목표다.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해 2냉연공장에 증설 중인 연산 50만톤 규모의 2CGL(용융아연도금강판) 설비도 21.5%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공장도 내년 2월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 가격의 추가 인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에 톤당 5만원 해외는 톤당 50불에 해당하는 가격을 인하했다”며 “그러다 보니 추가 인하 여력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자동차 쪽에서는 인하요구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서로 고민해 가면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자동차 강판 가격 변동에 따른 현대제철의 수익성 변화는 흡수할 만한 선에서 움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또 생산률이 저조한 포항 봉강(철근) 공장과 인천 주강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포항공장은 1월 가동을 중단하고, 인천공장은 내달 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두 공장의 가동 중단 이유는 생산성과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경쟁력 상실 탓이다. 포항 봉강공장의 경우 연산 61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32만톤 생산에 그쳤다. 인천 주강공장도 선박 제조방식 변경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지난해 생산량이 급감했다. 연산 2만3000톤이지만 지난해 9000톤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양 공장의 인력은 당진 특수강 전환배치와 포항의 유휴설비는 매각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또 조선ㆍ해양 후판 개발과 자동차용 고품질 특수강 개발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고부가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구축해 판매량 1972만톤을 달성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