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배당을 전년보다 37% 가량 늘리기로 했다. 투자자에 대한 보답인 동시에 침체된 국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삼성전자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 우선주 1주당 1만95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1.45%, 종류주가 1.88%다. 배당금 총액은 2조924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2013년 결산 배당금액은 보통주 1주당 1만3800원, 우선주 1주당 1만38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이 2조816억원이다. 주당 40% 가량 배당 수준을 끌어올린 셈이다.
중간배당까지 합할 경우 올 배당 총액은 3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투자를 더 늘려 전 사업부문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배당 증대(30 ~ 50%)를 적극 검토해 왔다"며 "결과적으로 2013년 대비 순이익은 감소했음에도 총 주주환원은 5.4조원을 시행했고,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9일 밝힌 삼성전자 201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이다. 직전분기 대비 11%, 30%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는 매출 206조2100억원, 영업이익 25조3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와 -11.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