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해 광고’ 딸도 반대했죠” ...조준희 전 행장 '송해를 품다' 책 출간

입력 2015-01-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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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송해를 품다’를 출간했다. 그는 책에 직원들의 반대 속에서 송해씨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배경과 ‘기업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란 광고문구를 제작한 스토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금융권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재임기간 경험담과 후배 금융인들에게 역발상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송해를 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직원들의 반대 속에서 송해씨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배경과 ‘기업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란 광고 문구를 제작한 스토리를 담았다.

‘송해 광고’는 조 전 행장의 대표작이다. 기업은행은 송해 광고로 대박을 쳤지만 광고가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 전 행장이 취임했을 당시만 해도 기업은행은 이름 탓에 기업들만 거래하는 은행으로 인식됐다.

이미지 전환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그는 송해씨를 모델로 발탁하기로 했다. 일부 직원은 물론 광고회사에 다니는 딸까지 그를 말렸다.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역발상을 통해 과감한 실행을 단행했다. 광고 문구까지 직접 만들어 송해씨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어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취임 초 16%에 불과했던 은행 인지도는 2013년 49%까지 수직 상승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생겨났다.

조 행장은 책 출간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다면 내 얘기를 글로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몸은 현장을 떠나 있지만 기업은행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는 것을 전했다. 행원부터 수장까지 33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킨 ‘기업은행맨’답다.

조 전 행장은 책 서문에서 “IBK기업은행을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고, IBK기업은행 직원들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다. 그래서 정말로 좋은 은행으로 만들고 싶었고, 정말로 자랑스러운 은행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행장은 퇴임 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마케팅부문 비상임 특별위원, 한국투자금융 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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