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중장거리 노선 2018년 윤곽 드러날 것”

입력 2015-0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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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항공)
최규남<사진> 제주항공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 진출과 관련해 이르면 2018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볼룸에서 개최된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아직 어느 지역이나 언제 시작한다라고 말할 만큼 구체적인 계획이 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제주항공이 계획하는 준비가 착실히 이뤄지면 2018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대해서는 “유가증권 상장 시점은 급하게 (잡지) 않으려 한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가능하면 올해 3~4분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나 올해 상장을 안하더다고 크게 조급할 재무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시장에서 높은 자본잠식률이 상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감독원에서도 최근에는 자본잠식보다는 회사의 성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재무구조 면에서는 상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2 LCC 설립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나에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궁금하지만, LCC 라이센스가 늘어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모기업이 대형항공사인 LCC는 독립항공사보다 시작은 쉽겠지만 성장 과정에서 모기업의 간섭을 받을 수 있다”며 “제주항공의 모회사가 항공사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경그룹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는 제주항공의 과제(라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요와 호텔, 백화점 등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매출 기준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0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 달성 등을 담은 미래비전 ‘S.T.A.R.T. 2020’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중국에서의 사업 모델을 바꾸고 2월 LCC업계 최초로 베이징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개척 등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서는 임직원 여러분도 국내 전문가를 넘어 개인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회사에서도 순환근무, 훈련 등 무한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러한 준비들이 착실하게 이뤄진다면 2018년 장기 노선 계획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또 중국과 같이 항공자율화가 되지 않은 시장에서 현지화 DNA 내세울 때, 시장이 열리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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