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찬 애경 부회장 “제주항공, 애경그룹 미래 짊어질 성장동력”

입력 2015-01-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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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경그룹)
안용찬<사진>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제주항공 대표이사)은 제주항공이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안 부회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볼룸에서 개최된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안 부회장은 기념식에 앞선 축사에서 “오늘은 제주항공이 창립 10주년이란 역사적 의미를 더하는 날”이라며 “지난 10년은 프론티어 10년, 개척의 10년, 고난의 10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창립 초 모든게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나 회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음을 토로했다. 안 부회장은 “제주항공 설립 초창기에 영업을 위해서 여기저기 여행사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며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도 하소연할 곳, 도움 청할 곳이 없아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 때문에) 애경그룹이 큰일났다 하는 소리만 들렸다”며 “가까운 지인들조차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업을 접고 본업에 충실하라는 조언만 하는 등 매일 저녁 술잔을 앞에 두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심하고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회사를 믿으며 열정을 가지고 일해준 헌신적인 임직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주주들이 있었기에 오늘 이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픈 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 이 순간이 주는 의미는 가슴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오는거 같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제주항공 가족에게 부탁하건데, 초창기 회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떠나간 임직원에게 우리는 아주 많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 부회장은 “제주항공 출범 이전과 출범 이후로 대한민국 항공 역사가 나뉘었다”며 “제주항공 출범과 함께 과거 독과점의 피해를 떠안았던 소비자들은 주권을 되찾았고, 제주항공의 탄생은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LCC 시대 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애경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며 “‘10’이란 숫자는 완성을 의미하지만 한 번의 순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순환,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기도 하기에 앞으로의 10년은 세계적인 일류 항공사로 나아가는 도전의 10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제주항공의 제2기 시대를 맞이하고자 한다”며 “제주항공은 많은 이들의 기대와 열망을 받들어 건강하고 착하게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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