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26일 문 열어

입력 2015-01-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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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인 받은 첫 합법적 거래소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디지털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

비트코인 중개업체 코인베이스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첫 합법적 거래소 문을 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일부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지만 해외와의 거래가 대부분이며 합법성을 인정받은 것은 코인베이스가 처음이다. 코인베이스는 5개월 간의 협의 끝에 미국 전체 주(州)의 절반에서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는 뉴욕과 캘리포리니아 등 인구가 많은 주도 포함돼 있다. 승인을 받은 주의 계좌를 보유한 사람들만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액의 약 0.25%를 수수료로 챙기며 첫 두 달간은 면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는 미국에서만 거래가 이뤄지지만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출범은 지난해 일본 소재 마운트곡스로 타격을 본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3년 말 1200달러(약 13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현재 240달러로 축소된 상황이다. 코인베이스는 실시간으로 거래 상황을 확인하고 보험을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스페인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젠타리아(BBVA)’의 자회사인 USAA은행, 비크람 팬디트 전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코인베이스에 투자했으며 그 규모는 총 1억6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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