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속에 현금 평균 7만7000원
한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들은 수중에 평균 8만원 정도의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014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김규수 차장·이슬기 조사역)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6월 30일부터 7월 27일까지 28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신용카드 보유비율은 88.7%로 집계됐다. 체크·직불카드는 95.7%이며 선불카드·전자화폐는 14.8%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보유비율은 89%로 비교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인들은 1인당 신용카드를 평균 1.9장 보유했고 실제 사용장수는 1.6장이었다. 체크·직불카드 보유장수는 1.7장이나 실제로는 1장만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건수론 현금, 금액으로 신용카드 가장 많이 이용 = 지급수단별 이용비중을 보면 건수 기준으로는 현금이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용카드(34.2%), 체크·직불카드(17.9%)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신용카드 비중이 50.6%로 가장 높고 체크·직불카드 19.6%, 현금 17.0%, 계좌이체 12.4% 등의 차례였다.
개인은 평소 지갑에 현금을 평균 7만7000원 보유했다. 남성이 8만1000원으로 여성의 7만2000원보다 많이 보유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9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그외 △30대는 8만1000원 △40대 8만8000원 △60대는 7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현금보유액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본 결과 우리나라는 91달러로 오스트리아(148달러), 독일(123달러)보다는 낮고 미국(74달러), 프랑스(70달러) 등 대다수 국가보다는 높았다.
◇현금 인출 위해 한달에 한번꼴로도 ATM 안가 = 월평균 현금 인출횟수를 장소별로 보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 3.4회로 가장 많고 은행창구(0.3회), 용돈 등(0.1회)의 순이었다. 현금인출시 건별 평균금액은 은행창구가 45만3000원, ATM 19만원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늘고 있는 인터넷·모바일 결제 현황도 조사했다. 그 결과 PC를 이용하는 응답자(전체의 77.0%) 중 인터넷 뱅킹 및 대금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57.7%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의 이용비율이 평균보다 크게 높고 40대 이후 연령일수록 이용비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또 조사대상자 중 스마트폰 등 휴대폰 보유자는 97.5%이며 이 중 모바일뱅킹 또는 대금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36.8%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이용자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2.4건, 이용 금액은 11만3000원 수준이었다. 지급수단별 이용비중(건수 기준)을 보면 신용카드가 62.3%로 가장 높고, 계좌이체(23.2%), 체크·직불카드(11.2%), 휴대폰 소액결제(3.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