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 “저유가, 중국에 성장 모멘텀·일자리 창출 효과”
중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OPEC가 내린 감산 불가 결정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앞으로 6개월간 원유 수입비용을 1000억 달러(약 108조원) 절약할 전망이라고 2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린보창 샤먼대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서 유가가 지금의 낮은 상태를 유지해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도 다보스포럼에서 “저유가는 중국에 성장 모멘텀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며 “또 중국이 경제개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벌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의 배럴당 116달러에서 최근 50달러 미만으로 6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OPEC의 결정이 유가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의 동맹인 러시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 재정수입의 절반이 석유와 천연가스로부터 온다. 유가 하락은 러시아 재정에서 30조 루블의 구멍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부총리는 다보스포럼에서 “러시아에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2015년은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