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도 일정 줄여 사우디 가기로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0년 6월 29일(현지시간) 고(故)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사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2박3일 간 인도를 공식 방문하기 때문에 조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 조문대표단을 이끌기로 했다. 그러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방문을 마치고 27일 사우디로 건너가 살만 새 국왕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잡혀있던 타지마할 방문을 포기하고 사우디로 향한다. 그는 전날 인도를 향해가는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살만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중동 지역의 맹주이면서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슬람국가(IS)에의 대처와 유가 급락 등 양국 사이에 현안이 산적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로 향하는 이유다.
이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이 사우디에 도착해 애도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