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킬미 힐미' 측이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이충호 웹툰 작가의 비난에 입을 열었다.
22일 '킬미, 힐미'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충호 작가가 직접적으로 항의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면서 "공식적인 표절 제기가 있었다면 성의껏 검토해 대응했을 것이다. 개인 SNS에 개인 생각을 올린 데 대해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아이디어 도둑질 운운은 그 자체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 언론에 '킬미 힐미'를 한다고 공표한 지가 이미 1년이 넘었고 당시부터 7중 인격을 가진 주인공의 로맨스임을 확실히 했다"면서 "방송이 3주차인데, 굳이 이런 시점에 이 같은 글을 SNS에 썼다는 것 자체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원작인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이충호 작가는 '킬미 힐미'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일 이충호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면서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충호 작가가 문제 삼고 있는 '킬미 힐미'는 지성과 황정음이 출연하는 인기 수목극으로 공교롭게도 '하이드 지킬, 나'와 비슷하게 다중인격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방송시간대 역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