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수익성 악화…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 확보해야"

입력 2015-01-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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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입 확대ㆍ해외 진출 확장 모색해 수익성 확대해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은행의 우선 과제로 적극적인 핀테크 영역 확대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수수료 수입 확대, 해외 진출 확장을 모색 해 수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 추이와 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의 투자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주요국의 은행들은 독자 생존 또는 IT업체와의 인수∙제휴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8~2013년) 전 세계 핀테크 투자 규모는 3배 이상 성장할 만큼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김 위원은 "높은 규제 장벽으로 느리게 진행되던 은행과 IT간 융합이 지난해 메신저 이체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뱅카)'의 출시로 본격화 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뱅카' 출시 이후 은행들이 향후에는 새로운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한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핀테크 성장을 위해 금융당국이 업권 간 칸막이(장벽)을 완화한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는 6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핀테크 지원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여건도 개선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김 위원은 ATM공동운영을 통해 대고객수수료 비용을 낯출 것을 제시했다. 또 업무대행수수료은 수익보다 자본시장상품을 신규수요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복합점포 형태의 협업체제 구축하는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개념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기타 업무관련수수료 확대가 관건"이라며 "이는 CIB(상업투자은행)와 소매고객의 원스톱 뱅킹화와 트랜잭션뱅킹(TB, Transaction Banking)의 확대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 확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 위원은 SC 딜링룸이 2006년부터 확대해 현재 60명으로 연 수익 2억달러 달성 한 사례를 들며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다양한 방법을 통한 해외 진출 지역의 확대도 은행 수익성 강화의 한 방편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현재와 같은 지점 형태의 해외영업 이외에도 현지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등 빅뱅(Big Bang)접근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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