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경제효과, 포르투갈 GDP와 비슷”…경제학자들 “말도 안 돼”

입력 2015-01-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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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보고서, 페북이 2270억 달러 경제효과와 450만개 일자리 창출 추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은 10억명이 넘는 사용자와 약 120억 달러의 연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페이스북의 경제적 효과가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년간 페이스북의 글로벌 경제효과가 2270억 달러(약 247조원)에 이르며 4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포르투갈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경제효과라고 WSJ는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딜로이트 보고서가 페이스북의 ‘좋아요’가치를 너무 높게 치고 전 세계 휴대폰 판매의 6분의 1이 페이스북 때문이라는 등 잘못된 가정 하에서 만들어졌다고 꼬집었다.

스탠퍼드대의 로저 놀 경제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은 인터넷 접근성과 사용의 증가로 발생하는 효과이지 원인이 아니다”라며 “이런 연구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지메이슨대의 타일러 코웬 경제학 교수도 “페이스북이 매우 중요한 경제효과를 가졌을 수 있다”며 “그러나 보고서가 주장하는 것처럼 크지는 않다. 페이스북은 보고서 추산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딜로이트 보고서는 우리의 경제효과를 알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가 페이스북이라는 점을 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사람들이 휴대폰 상점에 들어가 ‘나는 페이스북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페이스북과 인터넷을 혼동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샌드버그 COO는 21일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이 보고서를 발표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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