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1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6차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특히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올해 처음 개최된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의하고 나서 “상호 의미 있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ㆍ협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 협의의 진전을 위해서 상호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자고 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런 원년이 되도록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서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양측은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 관해서도 실무 논의를 계속하기로 하는 등 이날 약 3시간 반에 걸쳐 회의했으며 이후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안을 계속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하순 서울에서 열린 5차 협의에서 양국이 논의의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양국은 이날 회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정상회담 등 양국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양측이 이견 조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한일 양국이 올해는 매월 한 차례씩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에 주목하면서도 “지금까지처럼 진전이 없었다”(외무성 간부 발언, 교도통신), “군 위안부 문제에서는 종래의 주장을 반복하는 데 그친 것 같다”(요미우리신문)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