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증권당국 ‘투기’ 우려 규제 철퇴에 6% 넘게 급락

입력 2015-01-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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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증권사 신용거래ㆍ주식대출 계좌 신설 3개월 중단

중국증시가 19일(현지시간) 투기 열풍을 우려한 증권당국의 규제 철퇴에 6%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3% 급락한 3163.72로 오전장을 마쳐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공지에서 시틱증권과 하이퉁증권, 궈타이쥔안증권 등 중국 3대 증권사에 앞으로 3개월간 신용거래와 주식대출 계좌 신설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CSRC는 이들 증권사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철퇴를 내렸다.

신용거래는 증권사가 보증금을 일부 받고 고객에게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신용거래는 최근 중국증시의 과열을 불러 일으킨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신용거래 규모가 지난해 6월 말의 4000억 위안에서 지난 13일 기준 1조800억 위안(약 187조원)으로 껑충 뛰자 시장의 지나친 열기를 우려한 당국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의 훙하오 투자전략가는 “증권당국은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또 가파르게 오른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은 주가가 단계적으로 오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2.8%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장 기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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