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차관 “주요 환율 움직임 예의주시할 것…성장률 전망 3.8% 유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서 밝혀…“가계부채,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 낮아”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인터뷰에서 주요 외환의 환율 움직임을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 차관은 인터뷰에서 “일본 통화정책 차별화로 엔화가 약세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과 그리스 우려 등 신흥국 시장 불확실성이 있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외환시장 움직임을 전망했다.

이어 “환율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과도한 변동성이 있으면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에 나서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용인된다”며 “정부는 이런 정책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비가격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말 119.78엔까지 상승했으나 올 들어서는 조정세를 보이며 1.9% 하락해 지난주 117.51엔에 종가를 형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 차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3.4%로 하향 조정한 한국 은행과 달리 정부는 당초 예상한 성장률 3.8%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정책효과 등 일부 성장변수에 대한 전망이 한국은행과 정부가 다르다”며 “그러나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본적 방향성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추진 중인 정책이 잘 실행되면 전망 달성이 가능하다”며 “다만 예기치 못했던 유가 급락 등 변동성 우려가 큰 만큼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 경제정책을 미세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주 차관은 강조했다. 그는 “상환에 별 문제가 없는 고소득 가구가 가계부채의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 건전성을 감안하면 손실발생시 이를 흡수할 여력도 있다”며 “가계부채 연체율도 높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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